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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샘마을, 장미 향을 병에 담다
가을 끝자락, 달콤한샘마을 체험장에 장미 향이 가득 번졌습니다. 가평귀촌귀농학교 49기 교육생들이 찾아와 ‘장미식초 만들기’ 체험을 함께 했지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따뜻한 난기와 찻물 끓는 소리, 오래된 목재 테이블의 결이 마음을 먼저 풀어줍니다. 오늘만큼은 속도도, 목소리도 반 톤 낮추어 천천히 향을 따라가 봅니다. 강사님의 짧은 인사와 위생 안내가 끝나자 투명한 사각 병이 각자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붉은 장미잎을 한 장 한 장 떼어 살짝 숨을 죽이고, 발효식초를 조심스레 부어 올립니다. 병 속에서 꽃잎이 천천히 내려앉는 모습을 모두가 말없이 바라봅니다. 누군가는 “이게 바로 가을 색이네.” 하고 웃고, 누군가는 “내년 이맘때도 꼭 다시 오자.”며 약속을 남깁니다. 손끝에 닿는 미세한 떨림과 새콤달콤한 향이 오늘의 기억을 또렷하게 붙잡아 줍니다. 잠깐의 기다림 끝에 컵에 미리 준비한 식초를 따르고, 병 속에 장미꽃을 집어 넣습니다. 그리고
pero27
2일 전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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